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시갑)이 7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해안에 위치한 조세이(長生) 탄광에서 열린 수몰 희생자 추도식에 참석해, 강제동원 조선인 노동자 유해의 조속한 발굴과 귀환을 촉구했다.
조세이 탄광은 1942년 2월 해저 갱도 수몰 사고로 조선인 노동자 136명과 일본인 47명이 목숨을 잃은 현장이다. 당시 조선인 노동자들은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강제동원돼 붕괴 위험이 큰 해저 갱도에서 혹독한 노동에 시달리다 사고로 바닷속에 갇혀 희생됐다.
사고 직후 일본 측은 탄광 입구를 봉쇄했고 희생자들의 유해는 수습되지 못한 채 80여 년 동안 차디찬 바다 속에 방치됐다. 유족들의 진상 규명과 유해 봉환 요구가 이어졌지만 국가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는 사실상 중단돼 왔다.
국회 한일의원연맹 간사인 문 의원은 추모식 참석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조세이 탄광, 84년 만의 귀향을 기다리며>라는 글을 통해 “역사는 오랫동안 이들을 외면했고, 국가의 책임도 멈춰 있었다”며 “너무 늦었지만 이제라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의원은 지난 1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조세이 탄광 수몰 희생자 유해에 대한 공동조사와 DNA 감정을 통한 신원 확인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점을 언급하며 “이제 중요한 것은 선언이 아니라 실천”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동조사와 유해 발굴·감식, 신원 확인 전 과정에서 한일 양국이 책임 있는 자세로 협력해야 한다”며 “조선인 희생자들의 유해가 반드시 고국의 품으로 돌아와 존엄과 인권이 회복되고, 유족들의 오랜 한이 풀릴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도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추도식에는 한일 시민사회 관계자와 유족, 국회의원들이 함께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조속한 유해 발굴과 귀환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