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이 8일 새벽 시간대부터 내린 눈과 강풍으로 인해 제설작업이 불가피해 활주로 운영을 한때 중단했다. 이로 인해 승객 1만1000여명의 발이 묶였다.
이날 출발 226편, 도착 235편 등 461편의 항공편이 운항하기로 했지만, 운영 중단 등으로 155편이 결항했고 5편이 회항했다.
제주공항은 오전 11시부터 활주로 운영을 재개했지만, 오후 시간대에도 항공기 결항과 지연 운항이 예상된다며 항공기 운항 여부를 확인한 후 공항으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공항에는 급변풍(돌풍) 경보와 강풍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공항을 긴급 방문해 대설로 인한 항공편 결항 상황과 체류객 지원 대책, 제설작업 등을 점검했다.
오 지사는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대설·한파 재난대책회의를 주재한 직후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했다. 6일 밤부터 계속된 폭설로 출발 항공편 결항되고 체류객이 발생하자 현장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제주도는 체류객 발생 예방을 위해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각 항공사 등과 협업하여 결항과 지연 항공편 예매자에 사전 안내 문자를 보내고, 각 기관간 상시 연락체계도 유지 중이다.
또한, 도는 심야 체류객 발생으로 지원 물품이 필요한 경우 신속히 투입할 계획이다. 제주공항에 담요 2700장, 매트리스 1500장, 삼다수 1000병을, 제주도 창고에서 담요 2158장과 매트리스 2158장을 보유하고 있다.
오 지사는 "기상 악화로 발이 묶인 여객들의 불안이 클 것”이라며 "결항 항공기 운항 정보와 기상 상황을 수시로 안내하고, 공항공사·항공사 등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제설작업을 조속히 완료하고, 기상 호전 시 항공 운항이 신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에 많은 눈이 쌓여 대부분 육상 교통이 마비됐다.
산간 도로인 1100도로 어승생 삼거리∼구 탐라대 사거리 구간과 516도로, 비자림로, 명림로는 대형·소형 차량 모두 운행이 통제됐다.
또 번영로, 평화로, 남조로, 첨단로, 애조로는 대형·소형 차량 모두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으며 제1산록도로와 제2산록도로에서는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제주시 내 도로에도 눈이 쌓여 차량이 속도를 늦춰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해상에서는 풍랑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와 추자와 완도, 목포, 진도 등을 연결하는 여객선이 운항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