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이 있는 토함산으로 번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0분 기준 경주 탑동관측소에서 관측된 풍속은 초속 7.1m로 강하며, 실효습도는 26%로 매우 건조한 수준이다.
전날인 7일 오후 9시40분쯤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확산하는 가운데 이날 오전 60%였던 진화율이 강한 바람을 타고 다시 번져 한때 20~30%까지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대구, 대전, 울산, 강원, 충남 등 5개 시도의 119특수대응단 장비 5대와 인력 25명을 동원했다.
경주시는 문무대왕면 주민 40여명을 마을회관 등지로 긴급 대피시켰으며,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가운데 불길이 불국사, 석굴암 등이 있는 토함산 방향으로 번지자 불교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계종 관계자는 "현재까지 토함산 쪽으로 불길이 근접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상황을 계속 살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