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스포츠 외교 및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최상위 후원사인 삼성전자의 대표로 이번 올림픽 현장에 참여한 이 회장은 글로벌 정세와 비즈니스 현안을 위한 물밑 외교를 통해 한국 스포츠 외교 역량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림픽 개막을 기념해 5일 열린 IOC 주관 갈라 디너에 참석한 이 회장은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과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J D 밴스 미국 부통령,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등 세계 각국 주요 정계 인사들을 만났다. 이날 행사에선 리둥성 TCL 회장과 올리버 바테 알리안츠 회장, 조셉 우쿠조글루 딜로이트 최고경영자,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회장도 참석했다.
이 회장은 2024년 파리 올림픽 때도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닐 모한 유튜브 최고경영자,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들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공을 들였다. 삼성전자는 2028년 미국 LA 올림픽까지 후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회장은 2018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만나 2020년 만료예정이었던 삼성전자의 올림픽 후원 계약을 2028년까지 연장했다. 삼성전자가 올림픽 후원을 이어가는 것은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뜻을 계승해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1996년부터 2017년까지 IOC 위원으로 활약한 이 선대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등 한국 스포츠 외교를 위해 헌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엔 이 선대회장의 사위인 김재열 국제빙상연맹(ISU) 회장이 IOC 집행위원에 당선돼 대를 이어 IOC에서 활약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의 올림픽 후원은 단순한 로고 노출을 넘어, 스포츠의 도전 정신과 삼성의 혁신 이미지를 결합한 가장 성공적인 스포츠 마케팅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올림픽방송서비스와 협업해 올림픽 개막식 생중계도 지원했다. 관중석을 포함해 각국 선수 입장 터널과 주요 중계 장비 주변에 26대의 ‘갤럭시 S25 울트라’를 설치해 선수들의 입장 장면부터 개막식 현장의 열기 등 의미 있는 순간들을 실시간으로 포착해 중계의 몰입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