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직을 걸고 던진 재신임 승부수가 사퇴 요구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당은 ‘한동훈 제명’ 사태로 촉발된 내홍을 일단락하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다만 당권파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징계 내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동훈 전 대표가 토크콘서트를 통해 공식 석상에 나서면서 향후 국민의힘의 갈등 구도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지난 5일 각자의 직을 걸고 자신의 사퇴·재신임을 묻는 당원투표를 진행하자고 제안했지만, 장 대표가 제시한 시한인 6일까지 이에 응한 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전 대표 제명을 계기로 친한계를 중심으로 당내 반발이 격화되며 장 대표의 재신임과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됐지만, 결국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까지 장 대표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공천관리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하고, 3·1절을 목표로 당명 개정 등 각종 쇄신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당권파와 친한계 간 갈등이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을 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전 대표 제명 이후 보수 성향 유튜버 고성국씨와 친한계 배현진 의원을 둘러싼 징계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면서다.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친한계 의원 10명은 당사에 고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 등을 걸자고 발언한 고씨를 ‘품위 위반’ 문제로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고씨는 장 대표 체제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설이 거론된 인물로, 친한계가 한 전 대표 제명 이후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