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압승' 다카이치 일본 총리,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 신사 참배 관련 "환경 정비에 노력"

8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의 압승을 이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환경을 정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밤 후지TV에 출연해 “우선 동맹국과 주변 국가들에 제대로 이해를 얻어야 한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3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을 때 미국 측 반응에대해서도 언급하면서 "미국과 사전 조율했지만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으로부터 불만이 나왔다"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는 ‘환경 정비’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 압승으로 강력한 정치적 동력을 손에 쥔 그가 향후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나설지 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2024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때는 “야스쿠니 신사는 매우 소중하게 생각해 온 장소”라며 총리가 될 경우에도 참배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총리 취임 후인 작년 10월 야스쿠니신사 가을 예대제 때 참배하지 않고 공물대금을 사비로 봉납하기만 했다.

 

한편, NHK 선거 개표 방송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47분 기준 자민당은 288석을 확보해 전체 중의원 의석인 465석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다. 연정 파트너인 일본유신회는 현 기준에서 25석을 획득해 연정을 수립 중인 자민·유신회의 전체 의석은 현재 313석으로 중의원 전체 의석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310석을 넘어섰다. 310석은 중의원에서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는 의석수이며, 여소야대인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도 재의결을 통해 가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