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다주택 엄단” 경고 하루 만에… 한성숙, 잠실 재건축 아파트 매도할 듯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뉴시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각의 최다 다주택자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결국 가장 아끼던 패를 꺼내 들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를 향해 전례 없는 압박 메시지를 내놓은 지 단 하루 만의 결정이다. 한 장관은 보유한 주택들을 처분하기로 하며 사실상 ‘1주택자’ 선언과 함께 정면 돌파에 나섰다.

 

9일 중기부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 장관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전용 151.01㎡를 매물로 내놓았다. 이 단지는 최근인 2025년 12월 8일 동일 평형이 56억 60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운 곳이다.

 

1986년 준공된 아시아선수촌은 현재 재건축 안전진단 단계를 밟고 있는 잠실 재건축의 핵심이다. 지하철 2호선과 9호선이 지나는 종합운동장역에 인접한 더블 역세권 입지에 용적률이 152%로 낮아 사업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해당 평형은 대지지분이 33.5평에 달해 향후 재건축 시 자산 가치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던 물건이다.

 

이번 결정의 기폭제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올린 작심 발언이다. 이 대통령은 “한 사람이 수백 채씩 집을 사 모으도록 허용하면 공급을 아무리 늘려도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다주택자들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대통령의 경고 직후 주무 부처 장관이 황금 입지의 재건축 아파트까지 매물로 내놓으면서 관가와 시장에 주는 압박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