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에 참전해 전공을 세운 고 김택환 상사의 무공훈장이 74년 만에 유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전북 정읍시는 9일 6·25 전쟁 참전용사인 고 김택환 상사의 유족인 아들 김종규씨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화랑무공훈장은 전투에 참가해 헌신과 분투로 뚜렷한 무공을 세운 장병에게 수여되는 훈장이다.
고 김택환 상사는 6·25 전쟁 당시 강원도 인제 지구 전투에서 용맹하게 싸운 공로를 인정받아 서훈 대상자로 결정됐으나, 전시의 긴박한 상황 속에서 훈장을 직접 받지 못했다.
이번 전수식은 국방부와 육군본부가 추진 중인 ‘6·25 전쟁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훈장 서훈이 결정됐음에도 받지 못한 참전용사와 유가족을 찾아 국가 차원의 예우를 다하기 위한 정책 사업이다.
김종규씨는 “아버지의 희생과 공적을 국가가 잊지 않고 기억해 줘 감사하다”며 “뒤늦게나마 명예를 되찾게 해준 정읍시와 국방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정읍시는 이번 전수식을 계기로 보훈 정책의 사각지대 해소와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가유공자와 보훈 대상자의 명예 선양을 위한 기념행사 지원과 함께, 생활 안정을 위한 복지 지원 확대에도 힘을 쏟는다.
특히 보훈 대상자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현실을 고려해 의료·복지 연계 지원을 강화하고, 참전 유공자의 공적을 체계적으로 발굴·기록하는 사업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오늘의 자유와 평화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호국영웅들의 희생 위에 이뤄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이 합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전쟁 영웅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지역 차원에서도 적극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