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공장이 밀집해 볼거리 없는 이미지의 산업도시 노잼도시 울산이 관광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전기마차로 정원을 누비고, 바닥이 투명한 스카이워크를 걷고, 박물관에서 하늘을 나는 체험까지. 울산시가 체험형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며 ‘머무는 관광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다음달부터 태화강 국가정원과 울산대공원 일원에서 전기동력 관광 이동수단 ‘울산마차’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울산마차는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좌석을 지면에서 2m 높이에 설치해 정원과 도심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마차는 최대 4명까지 탑승 가능하다. 저소음 전기동력 특성상 운전자의 해설을 들으며 여유롭게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운행 간격은 20분, 회당 이용 시간은 40분이다. 요금은 1인 1만원으로, 시민과 다자녀 가구, 65세 이상 고령자, 군인 등은 50% 할인 혜택을 받는다. 예약과 결제는 관광 앱 ‘왔어울산’을 통해 가능하다.
태화강 뱃길을 활용한 수상관광 시설도 마련된다. 울산시는 2028국제정원박람회 개최에 맞춰 태화강국가정원과 박람회장까지 5.5㎞를 오가는 보트를 도입하기로 하고 관련 연구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용역에선 12인승 보트 제작과 설계, 운행 노선 계획 등을 검토한다. 보트 운항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계류장 설치 위치와 구조 등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이동수단을 미리 체험하는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울산박물관의 가상 도심항공교통(UAM) 체험시설 ‘울산 라이징 포트’는 운영 7개월여 만에 누적 이용객 1만명을 넘어섰다. 태화강국가정원과 반구천 암각화, 대왕암공원 등 울산의 주요 명소를 영상으로 비행하듯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하며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체험과 상상의 재미를 더한 관광시설을 더 만들어 찾고 싶은 관광도시, 꿀잼도시 울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