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상형 1위는 ‘대화’…정작 실제로는 외모·경제력 따진다

직장인 남녀가 이상형으로는 ‘대화’를 가장 중요하게 꼽지만, 실제 만남 단계에서는 외모와 경제적 조건을 중시하는 ‘이중적 선택 구조’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연애 소셜 플랫폼 블릿은 8일 2025년 한 해 동안 이용자들이 설정한 선호 조건 66만7000여건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 이상형 1순위로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을 선택했다. 남성 이용자는 2위로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을 꼽았고, 이어 ‘티키타카가 잘 되는’, ‘긍정적인’, ‘표현을 잘하는’ 순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여성 이용자는 2위에 ‘다정한’이 올랐으며, ‘티키타카가 잘 되는’, ‘말을 예쁘게 하는’, ‘표현을 잘하는’ 항목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상형 키워드를 종합하면 성별과 관계없이 ‘소통’과 ‘대화 능력’이 핵심 가치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트 방식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남녀 모두 가장 선호하는 유형으로 ‘함께 여행하기’를 선택했다. 단시간 만남보다 비교적 긴 시간을 함께 보내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관계를 선호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다만 실제 만남 성사를 위한 조건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남성 이용자가 가장 많이 설정한 외적 조건은 ‘볼륨 있는 체형’으로 전체의 10%를 차지해 단일 항목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어 ‘최상위 인기’(6%), ‘관심사가 비슷한’(5%), ‘같은 종교’(5%) 순이었다.

 

여성 이용자 사이에서는 경제적 조건과 외모 기준이 보다 뚜렷했다. ‘공기업·대기업·IT기업’ 등 기업 유형을 조건으로 설정한 비율이 15%로 가장 높았고, 금융·의료 등 전문성이 포함된 ‘직종’이 8%로 뒤를 이었다. ‘키 180㎝ 이상’은 7%로 3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최상위 인기’(6%), ‘경제적 여유’(5%)도 주요 기준에 포함됐다.

 

여성 이용자들의 경우 일정 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대화가 원활하더라도 관계 발전이 어려운 사례도 확인됐다. 저축 성향, 부모 부양 여부, 스킨십 속도, 직업 선택 기준 등 만남 조건을 세분화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블릿 측은 “사용자들은 데이팅 앱 활용 시 너무 많은 선택지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제는 가치관, 취미와 같은 삶의 방식을 공유할 수 있는 상대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