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공공기관 정규직 2.7만 채용… 5년 만에 최대

2021년 이후 감소하다 V자 반등
공공의료기관 채용 증가세 뚜렷
청년 88.6% 차지… 취업난 해소
일조 정부, 2026년 2.8만으로 목표 늘려

이재명정부 1년차인 지난해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 규모가 2만7000명을 넘어서며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규 채용 중 청년의 비율이 90%에 육박하며 청년층의 구직난 해소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344개 공공기관이 채용한 일반정규직은 전년보다 35.4% 증가한 2만702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공공기관 전체 현원은 40만4143명으로 알리오가 통계를 제공하는 2020년 이후 가장 많았다.

1월 2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6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기관별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일반정규직 신규 채용은 2020년 2만9784명에서 2021년 2만5929명, 2022년 2만4428명, 2023년 2만184명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2024년에는 1만9955명으로 1만명대까지 내려왔지만, 지난해 다시 2만명대로 올라서며 ‘V자’로 반등했다.

 

개별 기관별로는 한국철도공사의 신규 채용 규모가 3201명으로 가장 컸다. 이어 서울대병원 1355명, 국민건강보험공단 1048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공공의료기관의 채용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부산대병원(879명·59.8%), 분당서울대병원(803명·47.3%), 전남대병원(672명·194.7%), 충남대병원(623명·277.6%), 경북대병원(622명·81.3%) 등에서도 크게 늘었다. 이는 윤석열정부에서 의정 갈등으로 채용이 위축돼 있던 기관들이 정권 교체 후 채용을 다시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신규 일반정규직 중 청년은 2만3944명으로 전체의 88.6%를 차지했다. 청년층의 취업난 해소에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취업자는 전년 대비 17만명 감소하고, 15∼29세 쉬었음은 42만80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경력직 선호 현상 속에 청년층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청년인턴 채용은 지난해 2만3459명으로 13.3% 늘었다. 이 중에서 정규직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채용형 인턴은 6656명으로 그 비중(28.4%)이 2020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집계됐다.

 

이 같은 기조는 올해에도 이어져 정부는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 목표를 2만8000명으로 잡았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청년 일자리는 단순히 고용의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성장 엔진이자 희망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