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인시장서 식사한 李대통령 “국민 체감 못하면 경제 좋아진 것 아냐”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서 상인들 만나
“정책 성과는 통계 아닌 일상서 확인해야”
“식당서 한 끼 먹어보면 국민 왜 힘든지 알아”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인근 전통시장에서 상인들과 식사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는 상황 속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가 여전히 어렵다면 경제가 나아졌다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 안귀령 부대변인은 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소통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강훈식 비서실장과 함께 ‘서촌 인왕식당’에서 소머리국밥을 먹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대통령의 시장 방문은 일부 경제지표 개선 흐름에도 장바구니 물가 등 체감 경기가 여전히 어렵다는 국민 목소리를 현장에서 경청하고자 마련됐다.

 

안 부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동행한 참모들에게 “수출이 회복되고 주가도 오르고 있지만 막상 식당에 와서 밥 한 끼 먹어보면 국민이 왜 힘들다고 하는지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체감하지 못한다면 아직 경제가 좋아졌다고 말할 수 없다”며 “정책 성과는 통계가 아니라 국민의 일상에서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당 사장에게는 경기 지표 개선 효과가 지역 상권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물었다. 이에 식당 사장은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렵지만 대통령께서 열심히 해주셔서 분위기가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며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 이후 직원들과 경찰들이 식사하러 많이 오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식사 후 시장 내 카페 ‘통인다방’을 찾아 유자차를 주문했고 카페 사장에게 장사 여건 등을 물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도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눈 이 대통령은 현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책은 책상 위가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오늘 들은 이야기들을 충실히 반영해 국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시장 상인 등에게 새해 인사를 건네고, 기념사진 촬영했다.

 

청와대는 이재명 정부가 종로구 청와대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긴 후 두 번째로 외식 사실을 알렸다. 청와대는 집무실 복귀 이틀째인 지난해 12월 30일 일부 국무위원 및 참모들과 청와대 인근 한 수제빗집에서 식사한 사실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