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감독 구혜선이 ‘구혜선의 피아노 뉴에이지 콘서트_나는 너의 반려동물’을 선보이며 연출작에 대한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10일 구혜선의 스물두 번째 연출작 ‘구혜선의 피아노 뉴에이지 콘서트_나는 너의 반려동물(이하 피아노 뉴에이지 콘서트)’가 대중 앞에 첫선을 보인다. 구혜선은 이번 연출작을 통해 ‘포엠 무비(POEMOVIE)’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피아노 뉴에이지 콘서트’는 구혜선이 일상을 함께 여행했던 반려동물 ‘감자’를 떠나보내는 과정에서 사랑을 깨닫고, 이를 바탕으로 만든 자작시와 뉴에이지 음악을 담았다.
언제나 도전과 변화에 과감하게 뛰어들어,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 나가는 구혜선의 진취적인 면모는 ‘나는 너의 반려동물’의 공개 방식에서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온라인 링크를 QR 코드로 제작해 작품의 접근성과 휴대성을 높였다.
이러한 가운데, 신선한 시도의 집대성인 ‘피아노 뉴에이지 콘서트’ 공개를 맞아 구혜선은 소속사 스테이지원엔터를 통해 작품과 관련된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오랫동안 준비한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인 소감에 대해 구혜선은 “정말 오랜만에 영화, 영화라고 하기에는 자전적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라고 하기에는 뉴에이지 피아노 콘서트인 작품을 만들었다”며 “21년 단편영화 ‘다크옐로우’를 마지막으로 5년 만에 관객과 만나게 되어 설렌다”고 말했다.
‘피아노 뉴에이지 콘서트’에 대한 작품 소개와 기획·제작 의도를 질문하자 구혜선은 작품 내용에서 드러나는 존재론적인 사유와 작품의 장르에 대한 고민이 담긴 답변을 내놨다.
그는 “제작하는 과정에서 반려동물 '감자'가 세상을 떠나며 전반적인 스토리텔링이 바뀌었다. 이후 ‘나’라는 존재에 대한 고찰로 영화의 방향이 스스로에게 돌아와서 ‘내가 너(감자)로 인해 존재했다’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또 “서정적인 피아노 콘서트가 되면 좋겠다는 소망을 담아 영상에 삽입된 시를 쓰고 음악을 만들어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작품 속에서 구헤선은 스스로를 인간이나 사람이 아닌 ‘동물’로 칭하기도 했는데, 작품의 제목을 ‘구혜선의 피아노 뉴에이지 콘서트_나는 너의 반려동물’로 지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에 구혜선은 “나는 단 한 번도 나를 반려동물의 주인으로 생각한 적이 없다”며 “우리가 함께 공존한다는 것은 서로에게 반려동물이라는 것이기에 관점을 조금 바꿔 보아 제목을 만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포엠 무비 ’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든 것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한 질문 역시 빠질 수 없었다.
구혜선은 “‘이번 영화가 과연 서사를 갖춘 영화로서의 의미가 있느냐’에 대해 스스로 많이 질문했다. 단순히 콘서트 영상이라고 하기엔 제 철학을 담았고 다큐멘터리라고 하기엔 장르적인 요소가 부족했다”며 “장르를 구분하기 어려웠고 요즘은 누구나 영상 혹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콘텐츠 포화 시대인 만큼 편하게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와 뉴에이지 음악이 버무려진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렇다면 그건 ‘포엠 무비’가 아닐까 생각했다”며 “포엠의 끝자리인 M과 무비의 앞자리 M이 결합하면서 포엠 무비(POEMOVIE)라는 장르를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끝으로, 관객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구혜선은 “오랫동안 불면증을 앓았다”며 “그런데 음악을 만들 때 반려동물도 잘 자고 나도 녹음된 내 음악을 들으며 잠든 경험이 많다. 이 피아노 뉴에이지 콘서트이자 포엠 무비 들으며 편안하게 주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