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개발한 함정용 전술항법장비(타칸)의 중동 수출길이 열렸다.
한국공항공사는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WDS) 2026’에서 HD현대중공업, 사우디 투자부와 사우디 해군 함정 건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해군 전력 현대화 사업에 맞춰 국내 조선기술과 항행안전 기술을 결합한 한국형 해양 방산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사가 독자 개발한 함정용 전술항법장비(타칸)를 적용해 HD현대중공업이 해군 함정을 건조하고 사우디 투자부는 관계기관과의 협의 및 조정 등 현지 사업 추진과 투자 협력을 지원한다.
함정용 타칸은 군용 항공기가 해상작전 중 함정으로 귀환할 때 필요한 방위와 거리 정보를 제공하는 핵심 항법장비다. 공사는 2021년부터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국산화에 성공하고 방위사업청에서 발주한 해군 사업을 수주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사우디 해군 함정 사업을 수주할 경우 공사는 자체 개발한 함정용 타칸의 첫 해외수출로 이어지며 5식 공급을 통해 약 80억원의 수출효과가 기대된다.
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함정용 타칸의 중동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글로벌 조선사와 협력으로 방산·항행안전 기술의 해외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허주희 한국공항공사 글로컬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공사의 항행안전 기술을 중심으로 사우디와 중동 방산시장에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