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최백인 일병의 유해가 76년 만에 가족의 품에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10일 전북 전주시에 있는 고인의 여동생 최길자(79)씨 자택에서 ‘호국영웅 귀환 행사’를 열고 최 일병의 신원확인 통지서와 유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 일병은 1930년 10월 전북 전주시에서 5남1녀 중 첫째로 태어났다.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8월 마을 청년들과 함께 입대해 국군 제6사단 7연대에 배치됐다.
입대 한 달 뒤인 9월 영천 전투에서 북한군과 교전 중 전사했다. 영천 전투는 국군 제8사단이 제1·6사단의 각 1개 연대와 함께 영천을 장악한 북한군 제15사단을 몰아낸 전투다.
최 일병의 유해는 2007년 4월 경북 영천시 자양면 신방리 운주산 일대에서 발굴됐다.
발굴 당시엔 신원 확인이 어려웠으나, 2021년 10월 고인의 유일한 생존 혈육인 여동생 최씨가 전주시 보건소에서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하며 신원확인의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
여동생 최씨는 “오빠의 유해를 국립묘지 따뜻한 곳에 모시고 싶고, 내 죽기 전에 오빠를 찾아서 묻어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쁘다”고 소회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