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개혁 한방에 하기 어려워, 작은 것부터 하자”

국무회의서 “티끌 모아 태산” 강조
“임기초 1시간, 후반 1시간과 달라”
국회 향해 입법 속도전 재차 당부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티끌 모아 태산 같은, 빗방울이 모여 바다가 되는 개혁”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도 국회와 공무원 사회를 향해 입법·정책 ‘속도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혁이라는 게 사실 어렵다. 한 방에 혁명적으로 하는 게 어디 있느냐”며 “작은 것을 손발이 안 보일 정도로, 시도 때도 없이 치열하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을 좋아하는 편인데, 개혁도 자그마한 노력이 무수히 쌓여서 가능한 것이다. 작은 것을 많이 하자”고 덧붙였다. 작고 사소하더라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것부터 신속히, 많이 해결하라는 게 이 대통령의 개혁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혼자 언론, 댓글에 나오는 걸 눈 터지게 봐서 (문제점을) 다 드러낼 수는 없다”며 “제가 여러분께 그걸(SNS 메시지) 보내드린 이유는 여러분도 그렇게 실·국장들에 보내고, 실·국장들은 과장들한테 보내면서 전 공무원들이 진심을 다해서 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SNS를 하는데, 경험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SNS를 통해 정책 관련 의견을 적극 수렴하거나 문제를 제기하는 등 국정 운영에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신속한 업무 처리도 재차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잠을 설치는 이유도 지금 임기 초의 1시간과 중, 후반 1시간의 가치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라며 “지금의 가치가 가장 크다. 다들 열심히 하고 계시는데 조금 더 잘하자는 말”이라고 했다. 국회를 향해서도 “현재와 같은 입법 속도로는 국제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여야를 떠나 하나 된 힘을 발휘하는 국익 우선 정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위증 고발 사건 적체도 콕 집어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 위증 고발 사건에 대해 진실인지, 허위인지를 신속하게 가려줘야 국회가 국회로서의 역할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각별히 챙겨봐 달라”고 했다. 국내 마약 확산 실태를 보고받은 뒤 단속 강화도 집중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마약은 국민이 병드는 문제”라며 “역량을 최대한 투입해 달라”고 했다. 또 “국민들이 오염돼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속도를 좀 더 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설 명절을 앞두고 민생 현장 행보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번 주를 ‘공감과 위로의 민생 주간’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에도 청와대 인근 통인시장을 찾아 식당·카페를 방문, 자영업자와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대통령은 시장 내 식당에서 소머리국밥으로 식사하며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한다면 아직 경제가 좋아졌다고 말할 수 없다. 정책 성과는 통계가 아니라 국민들의 일상에서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