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면서도 “탈당은 없다”고 못 박았다. 서울시장 5선 도전에 대해선 “서울을 지키겠다”며 사실상 출마를 선언했다.
오 시장은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민의힘 탈당 가능성에 대해 “탈당 같은 일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금 참 정당사에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른바 숙청 정치, 정치적 반대자를 당 밖으로 내모는 형태의 이것은 정치가 아니다. 정치의 일탈이다”라고 비판했다.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에 대한 당의 징계 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오 시장은 이어 “한 사람 한 사람의 호불호와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을 운영하며 정치하며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아예 당 밖으로 축출한다, 정치할 수 없도록 배제한다, 역할을 할 수 없도록 징계하고 윤리위에 회부한다, 이런 것은 바람직한 정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배현진이 됐든 고성국이 됐든 누가 됐든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라며 “배제와 축출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에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조치가 이뤄졌을 때도 제 입장을 선명히 밝힌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민심’을 우선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그는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치를 함께 다 보듬어 선거를 치르겠다는 건 과욕이란 점에서 현 지도부의 노선에 우려를 표한다”며 “장동혁 지도부의 과욕이 빚은 부작용과 지지율 하락을 우리는 지금 목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에는 “서울을 지키겠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렸다”고 일축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두고서는 “서울시민의 자부심을 계속 지켜갈 수 있느냐의 승부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시 위상을 계속 갖춰 가고 선도해 나가는 것이 이번 선거의 시대정신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장동혁 대표는 이날 유튜브 ‘허민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의 사퇴를 요구했던 오 시장에 대해 “당 대표로서 일일이 답변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비전을 제시하는 데 집중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는 장동혁 지도부가 추진 중인 인구 50만명 이상 지자체의 중앙당 공천 방침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당헌·당규 개정안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