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원 위기 어린이집 786곳 ‘심폐 소생’

市 106억원 투입… 돌봄 공백 방지
고위험군 130곳 컨설팅 우선 지원
51곳 최대 4000만원 환경 개선비

서울시가 저출생으로 인한 영유아 수 감소로 문 닫을 위기에 처한 어린이집을 ‘동행어린이집’으로 지정해 운영 정상화를 지원한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원 대상은 폐업 위기 어린이집 786곳으로, 106억원의 예산(시비)이 투입된다. 지정 요건은 정원 충족률이 70% 미만이고 시설 간 거리가 200m 이상이거나, 정원 충족률 60% 미만이며 정원이 50인 미만인 어린이집이다. 폐원 시 지역 돌봄 공백이 우려되는 곳을 우선 선정한다.



동행어린이집으로 지정되면 2년간 경영 컨설팅,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 우선 지원, 보조·대체 교사 우선 지원 같은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어린이집 운영을 정상화하는 데서 나아가 지속 가능하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맞춤형 경영 진단 컨설팅도 제공한다. 신규 동행어린이집 중 위기도 평가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130곳에 컨설팅을 우선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컨설팅받은 어린이집 중 20곳엔 심화 컨설팅을 새롭게 실시한다.

아울러 보육 품질을 높이고 보육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 사업’을 실시한다. 연령반 중 1개 반에 대해 월 51만5000원(1세 반), 월 42만6000원(2세 반), 월 165만원(3세 반)을 지원한다.

어린이집의 낡은 환경과 불편한 이용 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환경 개선비도 지원한다. 경영 진단 컨설팅 결과,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51곳에 2000만∼4000만원의 개·보수 비용을 보조한다. 3∼5개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 등이 공동체를 구성해 운영하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공모 시 동행어린이집을 포함해 신청하면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시는 동행어린이집 사업 첫해인 2024년 525곳을 시작으로, 지난해 누적 699곳을 지원했다. 이 기간 폐원 어린이집 수는 276곳으로 2023년 337곳보다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지정된 동행어린이집 699곳 중 241곳에서 정원 충족률이 평균 13% 증가했다. 경영 진단 컨설팅을 받은 동행어린이집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6점으로 높았다.

마채숙 시 여성가족실장은 “동행어린이집은 지역 돌봄 기반을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성과가 나타나는 만큼 지원 규모와 내용을 한층 강화해 안심할 수 있는 보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