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올림픽 출전에서 충돌 불운을 겪은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핵심 김길리(성남시청)가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김길리는 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첫 메달 레이스였던 2000m 혼성계주 준결승에서 넘어진 미국 선수와 강하게 충돌한 뒤 갈비뼈 쪽을 잡고 통증을 호소해 부상 우려가 재기됐다.
하지만 쇼트트랙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김길리가 통증이 있기는 하지만 남은 경기를 치르는 데 큰 문제는 없는 상태로 전했다.
김길리는 이날 앞서 달리던 미국의 커린 스토더드가 미끄러지며 넘어지면서 그와 피할 틈도 없이 정면으로 부딪쳐 쓰러졌다. 김길리는 넘어진 상황에서도 손을 뻗어 최민정과 터치했지만, 한국은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캐나다, 벨기에에 이어 3위에 그쳐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준결승 직후 미국의 페널티에 따른 어드밴스 적용을 주장하며 소청 절차를 밟았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상 어드밴스를 받기 위해서는 충돌 당시 (결승 진출에 해당하는) 1, 2위로 달리고 있어야 하는 데 당시 한국은 3위였기 때문이다.
올림픽 경기에서 판정, 징계 등에 공식으로 이의를 제기하려면 대표팀 지도자가현장에서 각 국제스포츠연맹(IF)이 정한 액수의 현금을 내고 제한된 시간 안에 소청해야 한다. 한국은 2004 아테네 하계 올림픽 체조의 양태영이 오심으로 메달을 뺏긴 뒤 올림픽 오심 대응 매뉴얼을 마련했고, 이후 각 대표팀은 이의 제기용 현금을 준비한 채 모든 경기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