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0일 “이번에 일어난 무모한 무인기 침투와 관련하여 북측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저녁 명동성당에서 열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 축사에서 “이재명 정부는 남북 간 상호 인정과 평화공존을 추구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북 무인기에 대해 정부 고위 당국자가 북한에 유감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정 장관은 “지난 정권은 2024년 10월, 군대를 동원해서 무려 11차례에 걸쳐 18대의 무인기를 북한에 보내 대남공격을 유도했다”며 “자칫 전쟁이 날 뻔했던 무모하고 위험천만한 행위였으며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될 대단히 불행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불행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지상·해상·공중에서의 적대 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약속한 9·19 군사합의가 하루빨리 복원돼야 한다”며 “공중에서의 적대 행위는 지금 당장이라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축사 후 청와대와 소통 하에 유감 표명을 했느냐는 기자 질문에 “통일부의 판단”이라고 답했다.
정 장관은 이날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 10년이 된 데 대해서는 “공단의 일방적인 중단과 폐쇄는 남북 간 신뢰를 무너뜨리는, 국민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긴 어리석은 결정이었다”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 인도적사업 17건에 대해 그 동안 미뤄왔던, 중단해 왔던 제재 면제를 승인할 방침”이라며 “북한이 필요로 하고 국제사회가 공감하는 호혜적인 협력 방안들을 더욱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