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통역센터에서 성폭력 피해자 2차 가해 의혹이 제기돼 고용노동부가 직권조사에 착수했다.
노동부는 대구 군위군수어통역센터에 여성 근로감독관을 담당자로 지정해 직권조사와 수시감독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센터는 2022년 한국농아인협회 상임이사와 전 사무총장이 2022년 수어통역센터장으로 근무하던 피해 여성 A씨를 성폭력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의혹이 확산하자 A씨가 ‘꽃뱀’이라며 2차 가해성 주장을 하고, 시말서를 강요하거나 조직적으로 따돌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9일 여성·장애인단체는 노동부의 직권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성폭력 관련 경찰 수사와 별개로 직장 내 괴롭힘을 직권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직장 내 괴롭힘 등이 발생하면 통상 사업장에서 자체 조사하거나, 외부 전문가 등을 통해 조사하고 결과를 보고한다. 노동부는 이 사건의 경우 괴롭힘 행위자가 사용자인 점을 고려해 직권조사에 착수했다. 2차 가해 등으로 심각하고 회복할 수 없는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점도 고려됐다.
노동부는 센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추가 피해 여부와 다른 노동관계법령 위반이 없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수시감독도 함께 진행한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사회적 최약자인 여성농아인 노동자의 노동 인권과 인격권을 심하게 훼손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며 “위법 사항 확인 시에는 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