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실입니다. 기계 하나에 전기가 안 들어오는데 확인 부탁드립니다.”
지난 10일 경기 수원시 에스원 보안관제센터에선 직원 10여명이 이상 신호에 대응하느라 분주했다. 수원과 대구 관제센터 두 곳에는 관제사 140여명이 출동 현황과 기상, 장비 장애 신호 등을 확인하면서 고객·현장 요원들과 24시간 소통한다.
스마트 관제 시스템은 관제센터와 현장 간 협업 체계를 바꿨다. 11일 에스원에 따르면 관제센터에는 매달 관제 신호 약 250만건이 접수된다. 이 중 78%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상황 발생 여부를 알아서 판단해 처리한다. AI가 이상 신호를 가려내고 숙련된 관제사는 위급 신호에 역량을 집중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구조다.
에스원은 스마트 보안 시스템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해 AI가 상황을 감지·판단·조치하는 능동형 물리 보안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존 폐쇄회로(CC)TV 중심의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 보안체계로의 전환을 본격화한 것이다.
에스원의 AI 핵심 솔루션은 지능형 CCTV인 ‘SVMS(스마트영상관제)’와 AI 에이전트가 있다. SVMS에는 에스원의 관제 데이터·노하우가 탑재돼 실시간으로 이상징후를 감지·분석한 뒤 알려 대응토록 한다. 공사 현장에서 안전모 미착용이나 연기 등 위험신호를 감지하면 관제센터 보고, 경고방송 등 대응으로 이어지는 AI 솔루션이다.
AI 에이전트는 음성과 채팅으로 SVMS를 제어해 자동 상황 인식과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웹 브라우저 내 챗봇에 ‘휴대폰 들고 걷는 사람 나타나면 알려줘’라고 전달하면 해당 영상을 찾아 분석한 결과를 공유한다. 화재 등 위험 징후를 포착하면 119 신고를 비롯한 행동지침도 안내한다. AI 에이전트가 숙련된 관제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서정배 에스원 상품기획그룹장은 “기존에는 사건이 터지고 수동으로 검색해 증거를 찾았는데, 지금은 AI가 이상징후를 판단하고 저장해 대응하는 능동적 (보안)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에스원은 SVMS와 AI 에이전트 외에도 무인매장 전용 안심24, CCTV 지능화 다음 단계로 꼽히는 얼굴인식 시스템도 고도화해 미래 보안 시스템 개발을 앞당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