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정보 수집·분석 정책과 관련한 첫 국가 전략인 ‘국가정보전략’의 연내 수립을 논의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국가안전보장을 위해서는 정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일본판 중앙정보국(CIA)’인 국가정보국 창설 필요성을 강조해온 다카이치 사나에(사진) 총리의 의중에 따라 관련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국가정보전략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정보 수집·분석 정책의 기본 방침과 체제 정비 등이 포함되고 일원적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도 담길 전망이다. 일본은 현재 외교·안보 정책 지침인 ‘국가안보전략’(NSS)을 통해 정보 관련 방침을 다루고 있지만, 정보 수집 기능 등을 강화하려면 별도의 국가정보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정보 수집·분석의 근본적 강화는 다카이치 총리가 ‘국론을 양분할 정책’이라며 조기 총선을 치른 이유 중 하나로 제시할 만큼 중시하는 정책이다. 그는 선거 유세 당시 “일본은 정보 수집 능력이 약하다”며 “이를 강화하지 않으면 외교도, 국방도 할 수 없다. 정보력이 있다면 (일본 상품을) 어디에 얼마나 투입할지도 알 수 있어 경제에도 큰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2·8 조기 총선에서 자민당이 중의원(하원·총 465석) 의석의 3분의 2 이상인 316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둔 데 대해 유권자의 55%가 ‘잘됐다’고 평가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9·10일 긴급 여론조사를 거쳐 이날 보도했다. ‘좋지 않다’는 응답은 32%였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긍정적 평가 비율이 높았다.
자민당 승인(복수응답)으로는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 자세가 기대됐다’(81%), ‘야당 대표들이 매력이 없었다’(64%), ‘야당의 선거 준비가 불충분했다’(59%) 등이 많이 꼽혔다.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67%로 집계돼 1월 말 조사 당시 69%와 큰 차이가 없었다. 요미우리는 “자민당이 대패했던 2024년 10월 총선 직후 이시바 시게루 당시 내각 지지율이 34%로 급락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