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선지 안먹어야지”…변사 사진 올린 경찰, 결국 입건

현직 경위 “열심히 일하는 사실 알리려” 감찰 진술
경찰,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형사 입건…“엄정대응”

사망 사건 현장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부적절한 문구를 남긴 현직 경찰관이 결국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A 경위가 부적절한 문구와 함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망 사건 현장 사진. SNS 캡처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광명경찰서 소속 A 경위를 형사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A 경위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이게 뭔지 맞춰(맞혀)보실 분?”이라는 문구와 함께 변사 사건 현장 사진 4장을 게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와 함께 “선지를 앞으로 먹지 말아야지” 등 고인을 조롱하는 듯한 글도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에는 시신이 흰 천으로 덮인 모습과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있는 장면 등이 담겼다. 특히 지문자동검색시스템(AFIS·아피스) 화면상 사망자로 추정되는 사람 지문이 드러난 모습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사건 처리를 위해 출동한 상태였다. A 경위는 당일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으나 캡처 등을 통해 온라인상에 내용이 퍼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A 경위는 감찰에서 “추운 날씨 속에 현장 경찰관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A 경위를 직위해제하고 수사와 감찰 조사를 지시하며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사망자 유족을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후 광명경찰서장이 A 경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고, 인접서인 안산상록서가 사건을 맡았다. 경기남부경찰청에서 감찰을, 안산상록서에서 법리 검토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기남부청은 A 경위 행위가 국가공무원법상 품위손상에 해당한다고 판단, 감찰을 마치는 대로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