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에 맥주는 기본? 옛말 됐다…‘세계 2위’ 하이네켄, 결국 6000명 감원

‘세계 2위’ 하이네켄 6000명 구조조정…맥주 소비 감소 직격탄

세계적으로 맥주 소비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세계 2위’ 자리를 지켜온 네덜란드 맥주 제조업체 하이네켄이 최대 6000명의 직원을 감원할 예정이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술을 마시지 않거나 분위기·취향·경험을 큐레이션해 즐기는 소버 큐레이션(Sober Curation) 문화가 확산하면서 소비가 줄어든 흐름 탓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맥주업체 하이네켄 로고. AFP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하이네켄은 이날 도전적인 시장 환경에 대응해 비용 절감 차원에서 향후 2년에 걸쳐 5000∼60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하이네켄 직원 8만7000명 중 7%에 해당하는 규모다.  감원 대상의 상당수는 네덜란드 외 지역에서 발생할 전망이다. 유럽 일부 지역에선 양조장을 폐쇄한다. 

 

돌프 반 덴 브링크 하이네켄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해 “유럽 사업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구조 효율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세계적으로 맥주 소비가 줄어드는 데 따른 것이다.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로 맥주 등 주류 소비 감소세가 뚜렷하고, 경기 둔화로 소비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4분기에도 전 세계 맥주 판매량은 2.8% 후퇴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매출도 뒷걸음질 쳤다. 세계 2위 하이네켄의 맥주 판매량은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는 소폭 양호한 수준이지만 핵심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의 소비 위축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확산과 가계 부담 증가가 주류 소비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저도주·무알코올 제품 확대, 프리미엄 브랜드 재편 등이 글로벌 맥주업계의 공통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