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0조 시대 ‘네카오’… AI 수익화 온힘

네이버, 자체 개발·내재화 집중
‘AI 브리핑’ 적용 2배까지 확대

카카오, 2025년 매출 8조원 최대
구글과 AI 고도화 협업 발표

카카오와 네이버가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네카오’ 매출 20조원 시대를 열었다. 카카오는 그간 부진했던 계열사 실적이 개선됐고, 네이버는 커머스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양사는 올해를 인공지능(AI) 수익화 원년으로 삼고 주요 서비스를 AI 중심으로 재편한다.

 

카카오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8조원, 영업이익 7000억원을 넘겨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2일 카카오가 공시한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을 보면 매출은 8조991억원, 영업이익은 732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9%, 59.1% 증가했다. 지난해 차바이오그룹에 매각한 헬스케어 사업 부문을 중단영업으로 분류할 경우 영업이익 증가율은 47.8%다.

최수연, 정신아(왼쪽부터).

카카오 실적을 까먹고 있던 계열사 실적이 반등하면서 연결 기준 실적이 크게 올랐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0% 늘어난 5239억원으로 집계됐다. 광고와 커머스 사업을 포함한 톡비즈 부문도 같은 기간 10%대 성장세를 보였다.

 

앞서 지난해 실적을 공개한 네이버와 카카오 매출을 합하면 20조원을 넘는다.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두 곳의 합산 매출이 20조원을 넘은 건 처음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12조350억원, 영업이익 2조2081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커머스 매출이 전년보다 26.2%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광고·커머스 부문에 적용한 AI가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양사는 올해 AI 에이전트를 핵심 사업에 도입하는 등 AI 수익화를 기반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구글과의 협업을 깜짝 발표했다. 기기에서 AI 작업이 이뤄지는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구글과 힘을 합쳤다. 구글의 자체 AI 칩 텐서처리장치(TPU)를 도입하고, 구글 AI 글래스 협업도 논의 중이다.

네이버는 자체 대형언어모델(LLM)과 옴니모달 모델을 개발하는 등 AI 개발과 서비스 내재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요약형 검색 서비스인 ‘AI 브리핑’을 고도화하고, 대화형 검색 ‘AI 탭’, ‘쇼핑 AI 에이전트’도 출시한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네이버 최수연 대표와 올해 연임이 유력한 정 대표의 리더십도 주목된다. 양사 AI 성장 발판을 마련한 두 대표가 두 번째 임기에선 AI 사업 실행력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