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논란 대한상의, 쇄신 칼 뺐다

최태원, 전 구성원에 서한
임원진 전원 재신임 진행

‘상속세 부담 탓에 한국 고액 자산가가 해외로 빠져나간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로 ‘가짜뉴스’ 논란을 일으킨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전면 쇄신작업에 들어간다. 상의 주관 행사를 잠정 중단하고, 임원진은 전원 재신임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12일 상의 전 구성원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5가지 쇄신 방안도 제안했다.

‘상속세 부담 탓에 한국 고액 자산가가 해외로 빠져나간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로 ‘가짜뉴스’ 논란을 일으킨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전면 쇄신작업에 들어간다. 사진은 대한상공회의소 전경. 대한상의 제공

최 회장은 먼저 조직 문화와 목표의 혁신으로 건의 건수와 같은 외형적 잣대가 아닌, 지방 균형발전·양극화 해소·관세협상·청년 일자리·인공지능(AI) 육성 등 국가적 과제에 실질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인력 수혈과 함께 내부 인재들이 적재적소에서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대한상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 성찰과 관련해 “법정 경제단체에 대한 국민과 정부의 높은 기대를 절감했다”며 “구성원 모두 무거운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반성과 성찰을 위해 당분간 상의 주관 행사를 중단하고, 임원 전원에 대한 재신임 절차를 밟기로 했다. 최 회장은 다만, 국가 차원의 행사와 과제에는 책임 있게 참여하고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한국을 떠난 고액 자산가가 2400명으로 전년 대비 2배로 급증하는 등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최근 배포했으나 근거가 부실해 ‘가짜뉴스’ 논란이 제기됐다.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런 짓을 공개적으로 벌인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질타하자 상의를 향한 비난 화살이 빗발쳤다. 산업통상부는 상의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