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m 고래 미디어 터널 등장…고래문화특구의 변신은 무죄

울산 장생포에 길이 31m 짜리 ‘고래 미디어 터널’이 들어선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가 체험·체류형 관광지로 변신을 본격화하면서다.

 

울산 남구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상반기까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에 5개 주요 관광 시설을 차례대로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 들어설 고래 미디어 터널 더 웨이브(The Wave) 조감도. 울산 남구 제공

핵심 사업은 고래 미디어 터널로 불리는 ‘더 웨이브(The Wave)’다. 장생포 전망대와 선박 매표소 기능을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내부에 길이 31m, 높이 6m 규모의 터널형 LED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된다. 해양을 테마로 한 터널형 미디어파사드 도입은 국내에선 첫 시도로 알려졌다.

 

터널 내부에서는 고래와 수국 등 장생포를 상징하는 소재를 디지털 영상으로 구현한 콘텐츠가 상영된다. 관람객은 바닷속을 걷는 듯한 몰입형 체험을 할수 있다. 터널은 내년 1월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더 웨이브는 건축물 그 자체도 장생포의 ‘랜드마크’ 성격을 띤다. 지상 2층, 높이 15m 규모의 목조 건축물로 삼나무를 활용해 조성되는게 특징이다. 전망대 상부에는 유영하는 고래 형상의 조형물이 설치되고, 옥상엔 울산항과 장생포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고래 미디어 터널 더 웨이브(The Wave) 건축물 조감도. 울산 남구 제공

고래문화특구의 체험형 콘텐츠도 확충된다. 고래문화마을 일대를 순환하는 롤러코스터형 체험시설 ‘코스터카트’가 상반기 지어진다. 전용 레일을 달리는 동력식 카트로, 최대 시속 40㎞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웨일즈 판타지움과 고래광장을 연결하는 공중보행교 ‘고래등길’도 등장한다. 길이 150m, 폭 3~4m 규모로, 20m 높이에서 고래문화마을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 공간이다. 수국을 테마로 한 대형 조형물도 설치될 예정이다. 

 

코스터카트 조감도. 울산 남구 제공

장생포의 첫 체류형 시설도 들어선다. ‘고래잠’은 장생포 공원 내 옛 해군 숙소를 리모델링해 조성하는 11객실 규모 숙박시설이다. 남구는 11월 공사에 착수해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죽도 관광자원화 사업도 병행되는데, 옛 해상교통관제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해 전시와 카페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죽도는 장생포 출신 가수 윤수일이 1985년 발표한 노래 ‘환상의 섬’에 등장하는 장소다. 노래에는 대나무와 진달래, 동백꽃이 어우러진 고향 섬의 풍경이 담겨 있다.

 

남구는 지난해 웨일즈판타지움 공중그네 웨일즈 스윙과 미디어파사드 장생포 라이트를 잇따라 선보이며 체험형 콘텐츠의 반응을 확인했었다. 장생포 라이트는 운영 3개월만에 1600여명, 공중그네는 4500여명의 이용객을 기록했다.

 

남구 관계자는 “장생포 고래문화특구가 단순 방문형 관광지를 넘어 체험·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