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와의 주주간계약 해지 및 풋옵션 관련 소송에서 1심 승소 판결을 받은 직후 공개한 영상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민 전 대표는 12일 판결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두의 응원 덕분”이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파란 모자와 초록색 줄무늬 상의를 입은 공룡 캐릭터가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달리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말미에는 ‘Only One Always Known’이라는 문구도 등장한다.
해당 공룡 캐릭터는 앞서 공개된 ‘오케이 레코즈’ 프로모션 영상에 반복해 등장한 이미지다. 일부에서는 민 전 대표가 준비 중인 새 보이그룹의 상징 캐릭터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캐릭터의 의상이 2024년 4월 하이브의 경영권 탈취 의혹 제기 당시 민 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착용했던 복장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의도된 연출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어 민 전 대표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공룡 옆에서 스케이트를 신고 달리는 다섯 마리의 토끼 이미지도 공개했다. 토끼는 그가 어도어에서 제작한 걸그룹 뉴진스의 대표 상징으로 활용돼 온 캐릭터로, 이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남인수 부장판사)는 하이브가 민 전 대표 등 2명을 상대로 제기한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 소송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민 전 대표의 풋옵션 행사 역시 정당하다고 판단, 하이브에 약 255억원의 주식매매대금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이로써 양측이 맞붙은 두 건의 소송 모두 1심에서는 민 전 대표 측이 승기를 잡았다.
민 전 대표는 판결 직후 “재판부의 결정을 존중하며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반면 하이브는 “당사의 주장이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다. 판결문 검토 후 항소 등 향후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혀 항소 방침을 시사했다.
한편 뉴진스는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분쟁 이후 완전체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멤버 해린, 혜인, 하니는 어도어와 복귀에 합의했으나 다니엘은 팀에서 공식 퇴출됐다. 민지는 복귀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