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한복 다시… 한복진흥원, 국회서 토론회 열어

‘우리 옷 한복, 특별함을 넘어’ 국회 대토론회
이달희·백혜련 의원 공동 주최
한복 일상화 입법·정책적 대안 모색
공공부문 역할 관련 열띤 토론 이어져

경북문화재단 한국한복진흥원(원장 박후근)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한복 관련 학계·산업계 전문가, 문화체육관광부, 경북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옷 한복, 특별함을 넘어’ 국회 대토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우리 옷 한복, 특별함을 넘어’ 국회 대토론회 전경. 한국한복진흥원 제공

이번 토론회는 ‘한국한복진흥원과 한복을 사랑하는 의원모임’(공동대표 이인선 의원)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북도 등의 후원으로, 생활 속에서 점차 멀어져가는 한복을 일상에서 다시 입기 위한 인식 개선 방안과 공공부문 및 산업계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 주제 발표에서는 한복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시대 변화에 발맞춘 일상화 전략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구혜자 국가무형유산 침선장 보유자는 ‘전통 복식문화의 가치와 보전’을 주제로 우리 옷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조선시대의 단아한 구성을 유지하되 활동성을 높인 통치마나 여유 있는 저고리 등 현대인의 생활에 맞는 유연한 변용을 제안했다. 특히 사회 지도층의 솔선수범하는 한복 착용과 초등학교 교과 과정 내 교육 협력을 통해 미래 세대가 한복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계몽의 필요성을 발표했다.

 

지수현 원광디지털대학교 교수는 ‘일상 속 한복 착용을 위한 공공부문 및 한복 업계의 역할’을 주제로 자연 친화적인 ‘한복 정신’을 제시했다. 공공부문에는 한복 근무복 도입 확대와 지역별 수선·대여 거점센터 구축 등 실질적인 인프라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복 업계에는 세탁이 용이한 소재 개발과 확장현실(XR) 가상 피팅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을 제언했다.

‘우리 옷 한복, 특별함을 넘어’ 국회 대토론회를 공동주최한 백혜련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한복진흥원 제공
‘우리 옷 한복, 특별함을 넘어’ 국회 대토론회를 공동주최한 이달희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한복진흥원 제공 
‘우리 옷 한복, 특별함을 넘어’ 국회 대토론회에서 한복문화사업 법안 발의자인 임오경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한복진흥원 제공

이어 조효숙 가천대 석좌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종합 토론에서 토론자들은 ▲교육을 통한 인식의 근본적 전환 ▲공공기관의 제도적 지원 체계 구축 ▲미래 산업으로서의 한복 경쟁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김소현 배화여대 교수는 한복 생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지원과 인재 양성을 위한 공공기관의 역할을 제언했다. 특히 우수 대여점 평가제 도입 등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기반 조성과 지속 가능한 문화 생태계 구축을 역설했다. 김혜순 김혜순한복 대표는 “한복 일상화는 캠페인이 아닌 교육의 문제”라며 “초·중·고 교육 과정에 한복의 구조와 가치를 담은 지식 기반 교육을 정규화해 한복을 일상적 선택지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혜진 한복스튜디오 혜온 대표는 한복을 미래 패션 산업으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대규모 한복 축제 기획과 대학 내 전문 교육 강화를 통해 K-패션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리 옷 한복, 특별함을 넘어’ 국회 대토론회 참석한 나경원, 김석기, 강선영, 김은혜 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멋스러운 한복 차림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한복진흥원 제공

안미정 문화체육관광부 전통문화과장은 “한복을 박물관 속 유물이 아닌 일상에서 함께 즐기는 살이 있는 문화로 인식하고 현대화의 생활화를 통해 세대를 넘어 지속 가능한 문화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복 웨이브 사업은 모델 중심 이슈를 넘어 참여 디자이너들의 디자인 철학과 스토리를 적극 조명하는 방향으로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후근 한국한복진흥원장은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일상에서 한복을 입는 분들이 많아지길 바란다”면서 “논의된 의견들이 정책적으로 잘 반영되고 실행될 수 있도록 문체부 등 정책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