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전남에서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8개 시·군 단체장 선거구의 경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3선 연임 제한과 중앙당 제명·당원권 정지 조치 등으로 현직 단체장들이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는 지역이 잇따르면서 후보 윤곽이 서서히 드러날 전망이다.
1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신우철 완도군수는 3선 연임 제한에 따라 이번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완도군에서는 8명 안팎의 후보군이 출마 채비에 나서며 치열한 경선이 예상된다.
구복규 화순군수와 강진원 강진군수는 불법 당원 모집 의혹으로 당원 자격이 정지돼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지 못한다. 이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원 확보 과정에서 당비를 대납하거나, 휴대전화 요금 청구서 주소지로 옮기는 등 지인 등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권리당원을 모집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 규정상 불법 당원 모집이나 당비 대납 행위는 공정 경선을 저해하는 중대한 위반 행위로 분류되며, 현재 중앙당 차원의 징계 절차가 모두 마무리돼 당원 자격이 정지됐다.
특히 ‘외국인 여성 수입’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희수 진도군수는 민주당 중앙당에서 제명 조치돼 경선 참여가 아예 불가능해졌다. 김 군수는 최근 광주·전남 행정통합 관련 행사에서 “인구 소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스리랑카나 베트남 쪽 젊은 처녀들을 수입해서 농촌 총각들을 장가보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해 성차별·인권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해당 발언이 당의 가치와 배치된다고 판단해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의결했다.
순천시는 전남에서 유일하게 기초단체장이 무소속인 지역으로, 노관규 시장이 시정을 이끌며 징검다리 4선 도전에 나선다. 목포시와 신안군은 단체장이 궐위 상태다. 담양군의 경우 정철원 군수가 조국혁신당 소속으로 재선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처럼 전남 8개 시·군에서 현직 단체장의 공백 또는 경선 불참이 현실화되면서 민주당 내부 경쟁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구조 속에서 경선이 사실상 본선”이라며 “2월 하순부터는 경선을 앞두고 후보자 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