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잔소리보다 나만의 시간이 소중”…1인 가구 40% 돌파, ‘혼설족’ 일상화

명절 귀성 대신 나홀로 휴식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명절 풍속도가 급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명절에 고향을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명절을 온전한 자기계발이나 재충전의 골든타임으로 여기는 경향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민 절반가량은 귀성보다 개인적인 휴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명절 연휴를 앞둔 13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귀성객이 선물을 들고 열차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14일 데이터 컨설팅 전문업체 피앰아이가 실시한 설 연휴 계획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집에서 휴식’하겠다는 응답이 44.7%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통적인 ‘고향(본가) 방문’(33.6%)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외에도 국내 여행(16.5%), 문화생활(15.3%), 자기계발(9.7%) 등이 뒤를 이었으며, 출근(6.2%)이나 해외여행(4.1%)을 계획 중이라는 답변도 있었다. ‘아직 계획이 없다’는 무응답 층도 19.9%에 달해 정해진 형식을 따르지 않는 자유로운 연휴 분위기를 반증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유통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편의점들은 혼자서도 명절 기분을 낼 수 있는 ‘설 특집 도시락’ 출시를 서두르고 있으며, 대형마트는 소포장 제수용품과 1인용 간편식 세트 비중을 대폭 늘려 매장을 재편했다.

 

온라인 플랫폼 역시 혼설족 수요 선점에 나섰다. OTT 업체들은 연휴 기간 정주행하기 좋은 콘텐츠 큐레이션을 강화하고, 배달 앱들은 명절 당일에도 문을 여는 ‘1인분 배달 맛집’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대목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