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고향으로 향하는 발걸음만큼이나 분주한 곳이 있다. 바로 지갑을 열 준비가 된 소비자들을 맞이하는 유통가다. 백화점은 이색 팝업스토어로 ‘보는 재미’를 더했고, 대형마트와 슈퍼는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를 잡기 위해 제수용품 가격을 대폭 낮췄다. 온라인몰 역시 연휴 기간 ‘집콕’ 대신 여행과 관리를 선택한 이들을 위해 특가전을 펼치며 설 대목 잡기에 나섰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골프족을 겨냥했다. 오는 25일까지 캐주얼 골프웨어 브랜드 ‘릴리킴킴’ 팝업을 열고 일부 품목 30% 할인과 함께 구매 금액별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전 점에서 대대적인 행사를 펼친다. 특히 더현대 서울에서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할 인기 캐릭터 ‘똥강아지 메주’ 팝업을 열어 키링과 파우치 등 다양한 굿즈를 선보인다. 무역센터점에서는 미국 신발 브랜드 ‘험토’를 최초로 소개하며 대표 제품들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노원점은 뷰티 경쟁력을 강화했다.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25개를 모은 ‘연꽃 연못(L.pond)’을 새단장 오픈하며 니치 향수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롯데월드몰 3층에 문을 연 ‘아디다스 브랜드센터’에서는 무료 풋스캔 서비스를 통해 내 발에 딱 맞는 러닝화를 추천받을 수 있는 이색 체험도 가능하다.
대형마트는 ‘물가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오는 19일까지 제수용 사과와 배를 1만원대에 선보이고, 축산·수산물 역시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을 적용한다. 특히 간편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는 ‘요리하다’ 제수용품 10종은 최대 3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도 ‘설날 물가안정 프로젝트’로 맞불을 놨다.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농협안심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하며, 냉장 찜갈비도 40%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연어, 문어, 매생이 등 수산물 역시 반값 수준으로 판매해 명절 상차림 부담을 크게 낮췄다.
오프라인 매장이 선물과 제수용품에 집중한다면 온라인몰은 연휴 이후의 ‘나’를 위한 소비에 주목했다. 롯데온은 오는 18일까지 ‘설 명절, 특가에 올인’ 행사를 열고 주요 테마파크 티켓과 숙박권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명절 기간 쌓인 피로를 날려줄 스킨케어 행사도 열린다. 비플레인과 손잡고 녹두 약산성 클렌징폼 등 대표 제품을 최대 68%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등 연휴 마지막까지 소비자의 클릭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