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김선태 퇴사에 ‘충TV’ 구독자 하루 만에 2만명 감소

김선태 “충주맨 지난 7년 행복해”
지난 2023년 6급으로 ‘파격 승진’

김선태 충북 충주시청 뉴미디어 주무관이 공직을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 만에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 구독자 수가 2만명 감소했다. 

지난 13일 김선태 주무관이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에서 공직을 떠난다고 밝혔다. 유튜브 충TV 캡처

 

14일 충주시에 따르면 구독자 100만을 향해 달리던 충TV 구독자는 지난 12일 97만명을 웃돌았으나 김 주무관이 돌연 공직을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 만인 13일 95만명으로 주저앉았다.

 

김 주무관은 ‘마지막 인사’라는 영상을 통해 “충주맨으로 살아온 지난 7년이 가장 행복했다”며 작별을 고했다. 36초 분량 짧은 영상에서 김 주무관은 시와 시청 동료들을 비롯해 구독자들에 대해 감사 인사만 표했을 뿐 퇴사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김 주무관은 시정 홍보 유튜브 콘텐츠의 제작 및 운영을 전담하며 ‘충주맨’이라는 별명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이끌었다. 특유의 ‘B급 감성’으로 구독자 층을 넓히며 공공기관의 홍보 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꿔 지방자치단체 유튜브 채널의 변화를 선도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 주무관은 2023년 말 임용 7년여 만에 6급으로 승진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일각에서는 김 주무관의 퇴사 시기가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사퇴한 것과 맞물리며 연관성이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충TV에 출연한 조길형 전 충주시장(왼쪽) 모습. 충TV 캡처

 

조 전 시장은 마지막 3선 임기를 넉 달 앞둔 지난달 말 조기 퇴임하고 충북지사 선거전에 뛰어들었고, 김 팀장도 10여

일 만에 사직서를 냈다.

 

김 주무관은 조 전 시장과  SBS 예능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에 함께 출연하는 등 ‘찰떡 호흡’을 선보이기도 했다. 

 

조 전 시장이 떠나면서 기댈 언덕을 잃은 그는 시청 공무원 조직 내의 시기와 질투 어린 시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통상 9급 공무원의 6급 승진은 보통 15년 정도 걸리지만 김 팀장은 7년 만에 팀장(6급)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앞서 조 전 시장의 의전 사진을 담당했던 같은 부서 공무원(9급)도 지난달 말 퇴직했다. 잇따라 퇴직한 김 팀장 등 2명 모두 선거캠프 합류 가능성은 부인하고 있다.

 

김 주무관은 향후 행보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지만 충주에서 계속 거주하면서 방송이나 유튜브 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