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설 선물 시장의 풍경이 사뭇 달라졌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금값과 고물가 기조가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이 화려한 귀금속보다는 실질적인 가치를 담은 ‘건강’으로 옮겨가고 있다. 최근 편의점 매대에 천만원대 골드바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지만, 영리한 소비자들은 고가의 금붙이 대신 풍요와 복을 상징하는 황금빛에 건강을 채워 넣은 선물에 주목하고 있다.
이른바 ‘골든 웰니스(Golden Wellness)’ 트렌드다. 단순히 비싼 선물을 주고받는 관행에서 벗어나, 황금빛이 지닌 재물운의 상징성은 유지하되 받는 이의 활력까지 챙기는 실속형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번 설, 소중한 이들에게 마음을 전할 ‘황금빛 건강 선물’ 3종을 꼽아봤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명절 단골손님인 과일 선물 중에서도 올해는 썬골드키위의 기세가 무섭다. 제스프리 썬골드키위의 영양소 밀도는 26.7로, 다른 과일 대비 최대 11배나 높다. 특히 한 알(100g)에 든 비타민 C는 152mg으로, 단 한 알만 먹어도 성인 일일 권장량을 훌륭하게 채운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해 소화가 더디고 피로가 쌓이기 쉬운 명절 연휴, 썬골드키위는 부족한 필수 영양소를 채워주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진한 황금빛과 캐러멜 같은 질감이 특징인 마누카 꿀은 중장년층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프리미엄 선물이다. 뉴질랜드 마누카 꽃에서 채집한 이 꿀은 강력한 항균 작용을 하는 메틸글리옥살(MGO)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 관리의 대명사로 통한다. 금값 폭등 시대에 ‘먹는 황금’이라 불릴 만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추면서도, 실속 있는 가격대로 품격을 전할 수 있어 골든 웰니스 선물의 정수로 꼽힌다.
전통적인 황금빛 선물의 대명사 보리굴비는 ‘귀한 대접’과 ‘재물복’을 동시에 상징한다. 원재료인 조기에는 근육 단백질 합성을 돕는 류신과 아미노산이 닭가슴살만큼이나 풍부해 활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철 단백질 공급원으로 제격이다. 보관이 쉽고 조리가 간편해 연휴가 끝난 뒤에도 식탁 위 밑반찬으로 활용도가 높다는 점이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