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실패와 도전을 거치면서 연구와 공부를 했던 게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됐습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3개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는 대기록을 달성한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강조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황대헌은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의 스포르트불레바르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치는 악재를 떠안았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지만 올림픽 무대를 포기할 수 없었던 황대헌은 대한체육회 의무팀의 집중 치료와 실전 훈련을 병행하는 시련을 이겨낸 끝에 값진 은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
황대헌은 시상식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끝까지 믿어주고 응원해준 팀 동료들과 저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라며 "값진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운동 환경을 지원해 준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님, 이수경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님, 김택수 선수촌장님께 큰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황대헌은 결승에서 무려 9명의 선수와 경쟁하는 어려운 레이스를 펼쳤다.
이에 대해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던 터라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그동안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제가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무릎 상태에 대해선 "솔직히 부상 이후 많이 호전되지 않았는데, 대한체육회 메디컬센터에서도 집중 관리를 해주시면서 100%는 아니지만 그래도 호전된 상태로 경기를 뛰고 있다"며 "아직 올림픽이 끝난 게 아닌 만큼 계속 치료하고 집중도를 높여서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황대헌은 이날 경기 전략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러고는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많은 역경과 시련이 있었는데, 이겨내고 이 자리에 다시 서게 된 게 너무 소중하다"며 "금메달이었으면 좋겠지만 은메달을 따낸 것도 너무 좋다. 남은 경기는 후배들과 의기투합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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