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車 수출, 코로나 이후 첫 감소…친환경차는 늘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연간 수출 대수가 정체 또는 감소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친환경차 수출은 뚜렷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연기관 중심의 대량 수출 구조에서 전동화 중심의 고부가 수출 구조로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연도별 자동차 수출 대수를 보면, 자동차 수출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연 300만대 이상을 유지했다.

 

하지만 2015년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다. 2020년에는 약 188만대로 급감했다.

 

이후 회복 국면에 들어서 2023년 276만대, 2024년 278만대 수준까지 회복했지만, 과거 정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273만대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친환경차 수출은 뚜렷한 성장 흐름을 보였다. 2021년 40만대 수준에서 2022년 55만대, 2023년 72만대, 2024년 74만대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87만대까지 늘어나며 처음으로 80만대를 넘어섰다. 전체 수출 감소 국면에서도 친환경차가 수출 포트폴리오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전체 수출 물량 감소를 단순한 경쟁력 약화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한다.

 

친환경차는 내연기관차 대비 단가가 높고, 기술·플랫폼 경쟁력이 중요해 수출 구조의 질적 개선 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수출 증가분 상당 부분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발생하고 있다.

 

다만 향후 친환경차 수출 확대가 지속될지는 각국 전동화 정책, 보조금 제도 변화, 통상 환경이 변수로 꼽힌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친환경차 보조금 정책 변화가 국내 완성차 수출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처럼 물량 중심 수출에서 벗어나 고부가 친환경차 중심으로 구조가 바뀌고 있다"며 "수출 대수보다 수출 내용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