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반려견 놀이터에 낚싯바늘이 박힌 빵조각을 의도적으로 놓는가하면 입양한 반려견을 잡아먹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신이 키우던 개를 전기자전거에 매달고 달려 숨지게 한 사건도 공분을 사고 있다.
◆ 반려견놀이터서 낚싯바늘 박힌 빵 발견
15일 나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금천면에 위치한 나주반려견놀이터에서 “낚싯바늘이 꽂힌 빵조각이 있다”는 민원을 접수했다.
나주시가 현장 조사를 한 결과 놀이터 안 쓰레기통 안에서는 날카로운 낚싯바늘이 박혀 있는 빵 3개가 발견됐다. 대형견이 사용하는 공간에서는 빵 부스러기도 추가 발견됐지만, 낚싯바늘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나주시는 누군가 고의로 낚싯바늘을 빵에 넣은 뒤 놀이터에 두고 간 것으로 보고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전날에는 소셜미디어(SNS)에 이러한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견주는 전날 SNS를 통해 ‘나주 반려견 놀이터 갔다가 오전 10시 빵 10개 정도 뿌려져 있었음. 이상해서 보니까 낚시바늘이 꽂아져 있어요. 방문하시는 분들 조심하시라 공유’라는 글을 게시했다.
견주반려견 놀이터 전경과 함께 대형 낚시바늘이 박힌 빵 서너개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엄지손가락보다 큰 크기의 낚시바늘 일부는 녹이 슬어 있기도 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시범 운영 기간이어서 아무나 내부로 출입할 수 있었었다”며 “현재는 QR코드로 신원을 확인한 뒤 출입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입양한 반려견 3마리 잡아먹은 70대
앞서 공공기관에서 반려견을 입양한 70대 남성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은 반려견 3마리를 데려간 후 잡아먹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70대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익산시 황등면 소재 공공기관에서 반려견 3마리를 입양한 후 입양 당일 도살해 먹은 혐의를 받는다.
사건은 지난 9일 SNS에 “익산의 한 공공기관에서 생활하던 개 3마리가 입양자에게 도살됐다”는 취지의 글이 게시되면서 알려졌다. 해당 글은 동물보호단체 ‘사단법인 위액트’가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발장에는 A씨가 반려견을 정상적으로 키울 것처럼 접근해 입양한 뒤, 개체를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올무로 목을 조르는 방식 등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고 지인 3명과 함께 식용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폭염 속 자전거 매달려 1시간 질주, 피범벅 돼 숨졌다
자신이 키우던 개를 전기자전거에 매달고 달려 숨지게 한 5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3단독 윤혜정 부장판사는 동물복지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된 A 씨(58)에게 징역 6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22일 오후 7시 52분쯤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천안천 산책로에서 자신이 키우던 대형견(파샤)을 전기자전거에 매달고 달려 죽게 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피를 흘리며 달리는 파샤를 발견한 시민들의 제지로 범행을 멈췄지만 별다른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방치하기도 했다.
낮 기온이 32도가 넘는 여름 늦은 시각, 힘을 줄수록 조여드는 목줄에 묶인 채 1시간 가량 달린 파샤는 발바닥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뒤 구조대에 의해 보호소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