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온 가족이 모이는 기쁨도 잠시뿐이다. 주부들에게 명절은 산더미처럼 쌓인 식재료와 씨름해야 하는 ‘가사 노동의 정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주방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명절 음식의 가짓수는 줄이되, 조리 과정의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스마트한 소비자들이 늘면서 주방 가전에도 ‘거거익선(클수록 좋다)’ 바람이 불고 있다. 한 번에 더 많이, 더 빠르게 해치우는 것이 명절 스트레스를 줄이는 핵심 열쇠가 된 셈이다.
단순히 크기만 키운 게 아니다. 명절 요리의 특성에 맞춰 속도와 편의성을 극대화한 이른바 ‘벌크업 가전’들이 주방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이번 설, 기자의 땀 냄새 대신 주부의 일손을 덜어줄 대용량 주방 아이템들을 살펴봤다.
1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명절 음식의 꽃인 전과 생선구이는 손이 많이 가기로 유명하다. 테팔의 와이드 에어프라이어 ‘이지프라이&피자’는 이런 번거로움을 한 방에 해결한다. 엑스 라지(XL) 사이즈의 사각 바스켓을 채택해 조기 10마리나 LA갈비를 겹치지 않게 펼쳐 담을 수 있다. 특히 위·아래 이중 열선의 ‘듀얼 히팅 시스템’ 덕분에 일일이 뒤집지 않아도 겉바속촉의 식감을 살려내 조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동그란 프라이팬에 전을 부치다 보면 버려지는 가장자리 공간이 아쉽기 마련이다. 테팔의 ‘인덕션 티타늄 계란말이팬 대형’은 이런 공간 낭비를 없앴다. 넉넉한 사각형 조리 면적 덕분에 두부 부침이나 산적, 동그랑땡을 빈틈없이 채워 넣을 수 있다. 바닥 전체에 열을 고르게 전달하는 인덕션 기술과 강력한 티타늄 코팅은 양념이 많은 명절 요리도 눌어붙지 않게 도와줘 ‘뒤처리’ 걱정까지 덜어준다.
식후 커피나 하이볼을 즐기는 젊은 층이 늘면서 명절 주방에선 ‘얼음 전쟁’이 벌어지곤 한다. 코웨이의 ‘아이스 스탠드 자이언트 정수기’는 국내 최대 수준인 5.2kg의 얼음 저장량을 자랑한다. 기존 제품보다 31% 빠른 쾌속 제빙 기술을 탑재해, 손님들이 몰려와도 얼음 끊길 걱정 없이 시원한 음료를 대접할 수 있다.
상차림보다 고역인 것이 바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다. UMS의 ‘몬스터 음식물처리기’는 4.5L 대용량으로 명절 내내 쏟아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수시로 소화한다. 고온 건조 분쇄 방식으로 부피를 최대 90%까지 줄여주며, 3단계 탈취 시스템이 악취를 잡아줘 추운 겨울 쓰레기 봉투를 들고 밖으로 나가는 수고를 덜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