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꽉 막힌 고속도로 대신 도심 속 ‘복(福) 쇼핑’을 택한 이들을 위해 유통업계가 판을 깔았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을 넘어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는 체험형 콘텐츠와 파격적인 할인 혜택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통문화에 현대적 감각을 입힌 ‘K-콘텐츠’가 대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18일까지 ‘온 가족 추천 메뉴’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적마 세뱃돈 봉투’를 선착순 증정한다. 힘차게 달리는 붉은 말과 일출의 기운을 담은 디자인 2종이 한 세트다.
아쿠아플라넷은 ‘3대 가족’ 공략에 나섰다. 일산점에서는 메인 수조를 배경으로 마술 공연 ‘마법 선장 루킹’이 하루 5회 관객을 만난다. 광교점은 가오리와 함께하는 수중발레 공연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숫자로 보는 혜택도 확실하다. 오는 28일까지 고양, 파주, 용인 등 인근 지역민과 학생, 그리고 ‘말띠’ 고객에게는 최대 40% 할인 혜택을 준다. 가족 방문객을 고려해 동반 3인까지도 35% 할인이 적용돼 체감 비용을 뚝 떨어뜨렸다.
스타필드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명절 놀이터’로 변신했다. 하남점은 ‘짚풀생활사박물관’과 손잡고 1만6000여 점의 유물을 활용한 ‘짚(ZIP)에서 놀자’ 팝업을 열어 선조들의 지혜를 체험하게 한다.
코엑스몰의 행보는 더 파격적이다. 게임사 네오위즈의 ‘피망 뉴맞고’와 협업해 화투를 수묵담채화로 재해석한 ‘오광(光) 정원’을 선보였다. ‘신년 화투 운세’, ‘도전! 화투 데시벨’ 등 MZ세대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웃을 수 있는 이색 공간이다.
미식가들의 발길은 잠실로 향한다. 롯데백화점은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서바이벌 프로그램 ‘천하제빵’ 출연진의 메뉴를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오는 21일까지는 ‘독일 IBA컵’ 한국 여성 최초 수상자인 장경주 셰프의 시그니처 치아바타 3종과, 쌀 베이커리 브랜드 ‘정남미명과’의 구황작물빵 5종을 맛볼 수 있다. 72명의 실력파 제빵사들이 계급장을 떼고 붙은 화제의 맛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