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정성스레 차례를 지낸 가족들의 시선이 약속이라도 한 듯 스마트폰으로 향한다. “오늘 문 연 곳 어디야?”라는 물음이 공식처럼 뒤따른다. 이번 설 연휴, 유통업계는 명절 나들이를 나선 ‘역귀성객’과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족’을 잡기 위해 화려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무장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필드와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등 주요 쇼핑 시설은 설 당일에도 단축 영업을 하며 정상 운영에 나선다. 반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은 설 당일을 포함해 이틀간 휴점에 들어가는 곳이 많아 방문 전 확인이 필수다.
롯데백화점은 분당점과 센텀시티점을 제외한 대부분 점포가 설 전날인 16일부터 당일인 17일까지 쉰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본점을 제외한 대다수 점포가 16~17일 문을 닫는다. 현대백화점은 점포별로 휴점일이 조금씩 다르지만, 더현대 서울을 비롯한 11개 점포가 16~17일 이틀간 휴무에 들어간다.
반면 ‘명절 대목’을 노린 쇼핑몰은 분주하다. 스타필드(하남·코엑스몰·고양·안성·수원)는 연휴 내내 쉬는 날이 없다. 다만 설 당일인 17일에는 평소보다 2시간 늦은 정오에 문을 연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여주·파주·부산·시흥)도 설 당일 오후 12시부터 9시까지 운영하며 나들이객을 맞이한다.
올해 유통가의 전략은 단순한 쇼핑을 넘어선 ‘경험’에 방점이 찍혔다. 특히 스타필드 수원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와 유튜버 아누누의 동결건조 엿 브랜드 ‘파삭’ 팝업스토어를 열어 젊은 층의 발길을 붙잡는다.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퍼포먼스도 준비됐다. 신세계사이먼은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21일)과 여주 프리미엄 빌리지(22일)에서 500대 규모의 야간 드론 쇼를 선보인다.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20일 불꽃놀이가 펼쳐져 명절 분위기를 고조시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