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제9차 당대회 대표자 집결 공개…개막 ‘초읽기’

북한이 노동당 제9차 당대회를 앞두고 전국에서 선출된 대표자들의 평양 집결 사실을 공개했다. 통상 대표자 도착 보도 이후 수일 내 대회를 개막해온 전례에 비춰볼 때, 제9차 당대회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에 참가할 대표자들과 방청자들이 2월 16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 도착하였다”고 보도했다. 평양=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 대표자들이 혁명의 수도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대표자들이 당과 혁명 앞에 지닌 중대한 사명감을 안고 수도에 집결했다고 강조하며, 이번 당대회를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승리를 향한 역사적 계기로 규정했다. 참가자들이 높은 정치적 열의 속에 준비에 돌입했으며, 평양 역시 환영 분위기로 고조돼 수도 시민들이 대표자들을 맞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통상 당대회 개최에 앞서 대표자 선출과 평양 집결 사실을 먼저 공개한 뒤 수일 내 개막해 왔다. 제7차 당대회는 대표자들이 2016년 5월 2일 평양에 도착한 뒤 5월 6일 개막했고, 제8차 당대회는 2020년 12월 하순 대표자 도착 이후 2021년 1월 5일 막을 올렸다. 이런 전례에 비춰 이번 대표자 도착 보도 역시 개막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당대회는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 행사로, 향후 수년간의 국가 운영 노선과 전략 목표를 제시하는 자리다. 이번 제9차 당대회에서는 경제 발전 방향과 대외 노선, 조직 개편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근 북한이 대규모 건설 사업 성과를 잇달아 부각하며 내부 결속을 강조해온 상황에서 대표자 집결까지 공식화되면서, 체제 성과를 정리하고 향후 정책 기조를 제시하기 위한 정치 일정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