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도심 빈집 정비로 ‘상생형 호텔’ 건립 방안 제안

대구 달서구가 두류공원 일대 관광 활성화를 위한 핵심 과제인 호텔 건립 문제 해결을 위해 이월드(이랜드그룹)에 획기적인 상생안을 제시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18일 달서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두류공원 내 호텔 건립이 법적∙제도적 제약으로 난항을 겪음에 따라 대안으로 이월드와 인접한 공원 주변 노후 주거지의 빈집 등을 매입해 호텔을 건립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태훈(왼쪽) 구청장이 박동진 이월드 대표에게 제안서를 전달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 제공

현재 이월드를 포함한 두류공원 일대는 연간 외국인 관광객 10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관광특구’ 지정 요건을 충족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관광 숙박시설(호텔) 부재로 특구 지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초 이월드 측은 공원 부지 내(83타워 인근) 호텔 건립을 희망했으나, 대구시는 공원 부지의 용도 변경에 따른 형평성 및 특혜 우려 등 행정적 어려움이 있음을 밝혀왔다. 이에 달서구는 사업 대상지를 공원 밖으로 확장하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한 것이다.

 

제안된 공원 인근 지역은 빈집이 다수 분포하고 노후화가 진행돼 도시재생과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곳이다. 달서구는 이곳에 호텔을 건립할 경우 △2030년 대구시 신청사 개청에 대비한 체류형 관광 기반 확보 △관광특구 지정 요건 완수 △낙후 도심의 미관 개선 및 상권 활성화 등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달서구는 신청사 건립 사업이 본격화하기 전 기업으로서 미래 가치를 선점할 수 있는 ‘투자의 적기’임을 강조하며, 기업과 지역사회가 윈윈할 수 있는 모델임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달서구는 사업 추진 시 관련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지원하고, 대구시와 협의해 도시계획 심의 등 행정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제안은 공원 내 건립이라는 현실적 제약을 넘어 기업의 투자와 지역의 숙원인 도시재생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하고 "이월드 호텔이 건립되면 신청사와 연계해 두류공원 일대가 명실상부한 대구의 랜드마크이자 관광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