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8년간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7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을 기점으로 금융 기반 시설을 확충해 온 전북은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에 금융중심지 개발계획을 공식 제출했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세계 3대 연기금 중 하나로 꼽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자산운용 특화 금융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과제는 세 차례 대통령 공약에 반영된 바 있다.
도는 2019년 연구용역을 통해 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 모델을 설정했고, 2022년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이를 핵심 공약으로 재확인했다. 2023년에는 정치·경제계 인사로 구성된 전북 금융도시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켜 추진체계를 갖췄다.
금융 기반 시설도 단계적으로 확충했다. 2021년 국민연금공단 제2 사옥인 글로벌기금관 준공과 함께 전북테크비즈센터, 금융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2023년에는 금융혁신 공유 오피스를 조성하고, 데이터 안심 구역 지정을 받았다. 지난해 8월에는 전국 최초로 핀테크 육성 지구로 지정됐으며, 11월에는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전북분원을 유치했다. 국제 금융경제포럼 ‘지니포럼’도 2020년부터 6차례 열어 도시 인지도를 높였다.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 전북특별법에 금융산업 육성 특례가 반영돼 이전 금융기관에 대한 입지·설비·고용·교육훈련 보조금 지원 근거가 마련했다. 금융 전문인력 양성기관과 핀테크 육성 지구 지정 등 5개 특례도 조례에 담았다. 그동안 기금운용 전문 인력 130명과 지역 대학 연계 백오피스 인력 210명을 배출했고, 금융 빅데이터·핀테크 기업도 매년 12개사씩 육성해 왔다.
최근에는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전북혁신도시에 금융타운과 자본시장 허브 구축 계획을 연일 발표하며 힘을 보탰다. 도는 이달 국민연금공단, KB금융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한금융의 전주 금융허브 출범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북은 앞으로 한국투자공사(KIC), 중소기업은행, 7대 공제회 등 자산운용 특화 공공금융기관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16개 국내외 금융기관이 집적되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통해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