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프리미엄 욕실·주방 시장 잡아라

주택 노후화 따른 수요 급증
삼성·LG ‘KBIS 2026’ 참가
AI 접목 라인업 대거 선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7~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 및 욕실전시회 ‘KBIS 2026’에 참가해 프리미엄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양사는 최근 북미 고객들이 고급 인테리어를 접목한 빌트인(붙박이)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인공지능(AI) 가전과 프리미엄 빌트인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주방·욕실 산업 규모는 주택 노후화에 따른 리모델링 수요와 프리미엄 가전 선호현상에 힘입어 지난해 269억달러(약 39조원)에서 2030년 359억달러(약 52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럭셔리 빌트인 데이코 컬럼 냉장고.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18일 이번 KBIS에서 한층 고도화된 AI 기술이 탑재된 냉장고와 세탁건조기 등 최신 비스포크 AI 가전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향상된 ‘AI 비전’ 기능을 지원해 AI가 내부 카메라를 이용해 식재료를 인식하고, 인식된 식재료 정보를 기반으로 요리법을 추천하는 등 진화한 식생활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최고급 메탈 소재로 내부 전면을 감싸 식재료를 신선하고 위생적으로 보관하는 데이코의 1도어 컬럼형 냉장?냉동고 등 데이코의 고급 제품도 대거 선보였다. 데이코는 삼성전자가 2016년 인수한 미국의 고급 가전 브랜드다. 이상직 삼성전자 DA(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 특화된 기능 및 성능을 갖춘 비스포크 AI 가전과 럭셔리 빌트인 가전 데이코 라인업을 통해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초프리미엄 가전인 ‘SKS’ 아일랜드 시스템 제품.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초프리미엄 주방 가전 브랜드인 ‘SKS’의 런드리(세탁) 솔루션을 처음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SKS 런드리 솔루션’은 차별화된 옷감 케어 기술과 세련된 디자인 등을 갖췄다. 대표 제품인 29인치 ‘SKS 워시콤보’는 딥러닝 기반 AI 제어로 드럼의 회전 속도를 정밀하게 조절해 보다 완벽한 세탁·건조 성능을 구현한다. 또 조리대·수납장·가전 기능을 통합한 SKS 아일랜드 시스템 제품은 ‘히든 인덕션’을 통해 사용할 때만 불빛으로 화구가 표시돼 주방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백승태 LG전자 HS(홈어플라이언스솔루션)사업본부 부사장은 “AI로 진화한 SKS와 LG 시그니처 등 선택의 폭을 넓힌 프리미엄 가전으로 북미 고객에게 한층 품격 높은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