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북 교통망을 확충하고 일자리와 산업 거점을 조성하는 ‘다시, 강북 전성시대 2.0’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내부순환로 지하화, 세운지구 재개발, 서울아레나 개관 등이 주요 사업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시청 지하 서울갤러리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강북을 더 이상 베드타운이 아닌, 대한민국의 다음 성장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 뒤 교통·산업·일자리가 어우러진 완전히 새로운 강북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강북이 도약하면 서울의 성장 기반은 더욱 탄탄해지고, 서울의 경쟁력이 높아질수록 대한민국의 미래 또한 한층 더 넓어진다”고 강조했다.
강북 발전의 핵심축인 교통 인프라는 8개 사업을 중심으로 혁신에 나선다. 내부순환로∼북부간선도로 지하 20.5㎞ 구간에 왕복 6차로의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를 건설한다. 동부간선도로 총 15.4㎞ 구간(월계IC∼대치IC)도 왕복 4차로로 지하화한다. 강북횡단선은 경제성 분석을 현행화하고 사업성을 개선해 재추진 기반을 마련한다. 공사가 진행 중인 우이신설연장선, 동북선과 추진 중인 면목선, 서부선 등을 연계해 도시철도 접근성도 개선한다. 강북 지역 노후 지하철 20개 역에 대한 환경 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새로운 도시개발사업 모델인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과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을 전격 도입해 강북 지역의 성장을 유도하고 정책 실효성을 강화한다. 강북 주요 거점에 지역 중심 기능을 집중시키고, 간선도로 축을 따라 개발 활력을 확산시켜 강북 전역을 빈틈없는 ‘성장권역’으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주요 거점으로는 동북권 창동·상계 일대에 첨단 연구개발(R&D) 중심의 서울형 산업단지 S-DBC(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를 조성한다. 내년 상반기 2만8000석 규모의 K팝 전용 공연장인 서울아레나도 창동에 개관한다. 서북권은 DMC 랜드마크 부지, 서부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부지 등을 연계 개발해 첨단산업 국제교류공간을 만든다. 이외 삼표 레미콘 공장 부지 개발,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광운대역세권 부지 개발, 세운지구 개발, 용산서울코어조성 사업도 속도를 낸다.
오 시장은 최근 강북 개발을 강조하는 게 6·3 지방선거를 의식한 행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무리스러운 비판”이라고 일축했다. 오 시장은 “‘다시, 강북 전성시대’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한 것은 2024년 3월경이지만 그전에도 강북 투자를 꾸준히 발표해왔다”며 “1기 시정 때인 2006년에도 이미 ‘강남북 균형발전’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시정을 이끌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