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같은 번호로 복권을 구매해 온 미국 남성이 22년 만에 마침내 거액의 당첨금을 손에 쥐어 눈길을 끈다.
18일(현지시각) 폭스8과 WKYC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에 거주하는 남성 A씨는 오하이오 복권위원회의 ‘클래식 로또’ 6개의 당첨 번호 6·8·16·20·26·45번을 모두 맞히며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A씨는 22년간 매달 10달러씩 같은 번호로 복권을 구매해왔다. 그는 겨울에는 남쪽 지역으로 내려가 머물다가 여름에 다시 돌아오는 이른바 '스노버드'(Snowbird) 생활을 했는데, 다른 지역에 머무를 때도 번호를 놓칠까봐 친구에게 대신 구매를 부탁할 정도로 집요하게 도전을 계속했다. 이번에 당첨된 복권 역시 애크런 브라운 스트리트에서 판매됐으며 친구가 같은 번호로 대신 구매한 것이었다.
오하이오 ‘클래식 로또’의 1등 당첨 확률은 약 1398만3816분의 1로 알려졌다. 해당 복권은 매주 월·수·토요일 오후 추첨이 진행되며, 당첨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금이 누적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A씨는 계속 같은 번호를 택한 이유에 대해 “내가 고집이 세서 그렇다”라고 밝혔다.
이번 당첨금은 연금 방식으로 받을 경우 총 350만달러(약 50억원) 규모지만 A씨는 일시금 수령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170만달러를 먼저 지급받고 세금을 제외하면 실제 수령액은 128만1875달러(약 18억6000만원)로 집계됐다.
A씨는 당첨금을 활용해 새 집을 구입하고, 마당에 대형 수영장과 실내 체육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첨 사실을 확인한 그는 아내에게 “우린 정말 큰 수영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번 당첨을 계기로 공식 은퇴 의사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