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약 한 달간 연일 부동산 관련 메시지를 내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3주 연속 둔화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2월 셋째 주(1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보다 0.07%포인트 하락한 0.15%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명절 연휴 영향으로 거래와 매수문의는 감소했지만 선호도 높은 대단지·역세권·학군지,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상승세 자체는 54주째 이어졌지만 최근 3주 연속(0.31%→0.27%→0.22%→0.15%) 오름폭이 축소된 것이다. 정부의 압박 기조 속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부활을 앞두고 이에 따른 손익 차이가 매우 큰 강남권을 중심으로 일부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온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그동안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 강남구(0.02%→0.01%)는 보합(0.00%)권에 거의 근접했고, 송파구(0.09%→0.06%)와 서초구(0.13%→0.05%) 역시 서울 평균을 밑돌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광진·도봉·강서구를 제외한 22개 구에서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줄며 외곽 지역의 오름세도 주춤했다. 최근 강세를 보이던 관악구(0.40%→0.27%)를 비롯해 성북구(0.39%→0.27%), 구로구(0.36%→0.25%) 등에서도 상승세가 둔화했다.
지난해 급등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 주춤하던 경기 과천(0.14%→-0.03%)이 하락 전환한 것도 특징이다. 전주까지 오름세가 가팔랐던 용인 수지구(0.75%→0.55%), 안양 동안(0.68%→0.26%), 구리(0.55%→0.38%), 광명(0.54%→0.17%) 등도 상승 폭이 줄었다. 경기 전체(0.13%→0.08%)로도 0.05%포인트 오름폭이 감소했다.
인천은 0.03%로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 전체로는 0.10% 상승했다. 비수도권(0.02%)에서는 5대 광역시가 0.02%, 8개 도는 0.02% 상승했고 세종(0.00%)은 보합이었다. 전국 기준 상승률은 0.06%로 전주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