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장 시절부터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지근거리에서 이 대통령을 보좌해온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 준비를 위해 오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의 사직서는 행정적 절차 등을 고려해 23일쯤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의 청와대 출근은 이날이 사실상 마지막인 셈이 됐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을 함께한 핵심 참모로 꼽힌다. 오랜 시간 이 대통령을 근거리에서 보좌해온 만큼 이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참모로 여겨지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2022년 대선에서는 캠프 대변인을 맡았고 이후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을 지낼 때는 당 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 취임 직후에는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임명됐으나 이후 지난해 9월 대변인으로 이동해 강유정 대변인과 공동 대변인 체제를 구축하며 청와대의 소통 기능 강화에 앞장섰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당선되며 오는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보궐선거 대상 지역구가 된 인천 계양을 출마 준비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변인은 다음 달 2일 인천 계양구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보궐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최근 이른바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2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계양을 출마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내에서 두 사람의 출마 지역을 두고 교통정리가 이뤄질 가능성은 남아있다.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박찬대 의원의 현 지역구인 인천 연수갑 등 다른 지역구들과 묶여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