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지난해 4분기 1.4% 성장…연 성장률은 2.2%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이 1.4%로 예상을 밑돌았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성장세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 상무부는 20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을 1.4%(전기 대비 연율·속보치)로 잠정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계절조정)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서 GDP 통계를 발표한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이 1.4%로 예상을 밑돌았다.  뉴시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비지출 감소와 지난해 10, 11월 진행된 역대 최장 기간의 연방정부 셧다운이 성장세 둔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했다. 연방정부는 지난해 10월1일부터 역대 최장인 43일간 셧다운 사태를 겪었다. 이 기간 연방정부 지출이 중단된 데다 수십만명의 연방정부 직원들이 무급으로 임시 휴직했다.

 

미 경제 중추인 개인소비 증가율도 2.4%로 지난해 3분기(3.5%)보다 둔화했다. 서비스 소비(3.4%)는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재화 소비는 감소(-0.1%)로 전환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같은 기간 2.9%를 나타냈다. 식료품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7%를 나타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 지표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 물가상승률’이라는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이를 준거로 삼는다.

 

물가 상승률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 들어 다시 3% 선에 근접하게 반등하며 여전히 우려 사항으로 남아 있다.

 

미 경제는 지난해 1분기 관세 부과를 앞둔 일시적인 수입 확대 여파로 0.6% 역성장했다가 2분기에 성장률이 3.8%로 반등한 데 이어 3분기 들어 탄탄한 소비에 힘입어 4.4%의 강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이어 셧다운 여파로 4분기 성장률이 1%대로 꺾였다. 다만 셧다운 여파가 일시적이기 때문에 올해 1분기에는 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